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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에서 태양광 발전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조달하려면 그만큼 많은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건물 옥상, 사막 등 기존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숲을 없애고 자연환경을 훼손하며 태양광발전 장비를 설치하고 있어 또 다른 환경문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발전 보조금을 받으려고 산지나 농지를 밀어내고 발전소를 짓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빛반사 문제도 함께 지적된다.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인 실리콘, 알루미늄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지도 논란이다. 다 쓴 패널 중 80% 이상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폐기를 막고 적극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풍력에너지

바람의 힘으로 거대한 날개를 돌려 전기를 일으키는 풍력발전기는 대개 높이가 100m, 날개가 50m에 달한다. 이 거대한 날개가 돌아가면서 나는 소음이 육상과 바다 등 자연환경에 미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조류 이동 경로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에 부딪혀 죽는 새들에 관한 보고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제주에 추진 중인 추자 해상풍력 사업지에도 상괭이, 범고래, 긴수염고래 등 해당 지역 해양 포유류와 조류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발전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희토류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와 거대한 발전기 폐기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수소에너지

수소는 연소 후 오염물질을 전혀 남기지 않는 데다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어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수소에너지를 생산할 때 천연가스를 이용하며, 수소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10kg이 배출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생산하는 그린 수소를 확대해야 한다. 그린 수소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수소에너지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지만 아직은 높은 생산 단가가 걸림돌로 꼽힌다.

바이오에너지

버려지는 식물 부자재 등을 연료로 이용해 생산하는 바이오에너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요가 높아지면서 생긴다.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려고 별도로 경작하거나 처음부터 에너지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을 재배하게 되어 생기는 문제점이다. 늘어난 수요만큼 생산량을 늘리려고 숲을 파괴해 경작 면적을 늘리다보니 오히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게 된다. 미국에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에 보조금을 지급하자 옥수수 생산자들이 옥수수를 바이오에너지 생산처에 팔고자 하면서 곡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