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미생물이 생성한 물질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하여 항균 작용을 나타내며 인체에 침입한 세균의 감염을 치료하는 제제이다. 처음 발견된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194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세균에 의한 질병(감염질환)과 그로 인한 사망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최근에는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항생제가 합성, 개발되어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중증 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며 기대수명을 늘리고 있다.
작용 기전과 항균 범위에 따른 항생제(항균제)의 종류
현재 사용되는 항생제는 작용 기전과 항균 범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작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세포벽, 세포막, 리보솜, 핵산 등에 작용하는 항생제로 나눌 수 있고, 항생제가 효과를 나타내는 세균의 범위에 따라서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모노박탐, 카바페넴, 아미노글리코사이드, 퀴놀론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부작용
항생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없고, 의료진이 각각의 약리학적 특성과 항균 범위, 작용 기전, 내성 여부, 약물 상호작용, 환자의 질환 및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따라서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할 경우, 최근의 항생제 복용력과 과거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의 발생 여부를 의료진에게 공유해야 하며, 임신이나 다른 약제 복용 등 상태를 상세히 알려 항생제에 대한 금기증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 시 약 5% 정도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대부분의 경우는 약물을 중단하면 2∼3일 이내에 회복된다. 항생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혈액(혈소판감소, 빈혈, 호산구 증가증 등), 과민반응(피부발진, 가려움증 등), 신경계(두통, 어지러움, 불면, 시력 이상, 청력저하 등), 심장(가슴 불편감, 부기 등), 위장관(소화불량, 구역, 구토, 설사, 변비 등) 등에서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
잘못 사용하면 내성균으로 이어질 수도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의 효과에 저항하여 생존 혹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항생제에 민감한 세균들은 죽고, 일부 내성을 보이는 세균들이 살아남게 되며, 다른 균으로 내성을 전파하여 증식하기도 한다. 잘못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너무 적은 용량을 복용하거나 증상이 사라졌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등 복용 간격과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내성이 발현될 수 있다.
항생제 사용시의 주의사항
처방받은 항생제는 정해진 방법과 기간대로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복용을 조기 중단하거나 임의로 복용량을 조절하면 감염성 질환이 악화 또는 재발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항생제를 바꾸거나 투약 기간을 연장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항생제를 복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자신의 질환에 맞지 않는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 신부전, 간부전 등의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용하고 남은 항생제는 남겨두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같은 세균에 의한 같은 감염질환이 발생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할 때마다 의사의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다시 받아야 한다. 남은 항생제는 시중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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